이 단어가 어떻게 유래된 것인가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다.
이 말이 순수 한국어임에도,
한자어 '生覺'으로 그 의미를 한정시키는
유래를 만들어 유포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영어 'think'의 경우,
관념 또는 아이디어 또는 의견을 갖는 것,
이상의 것들을 형성, 숙고하기 위해 또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마음을 쓰는 것,
상상하는 것
의도, 기대하는 것
상기하는 것
한국어 '생각하다'의 경우,
여기거나 대하다
헤아리거나 고려하다
상기하며 그리워하다
더듬어보거나 돌이켜보다
머리에 떠올리다
염두에 두다
희망하거나 예상하다
논리적으로 궁리하다
기준을 따져서 판단하다
바라거나 꾀하다
염려하여 배려하다
너그럽게 봐주다.
작정하여 마음먹다
가정하거나 상상하다
예상하거나 희망하다
에서,
보건데,
생각이라는 것이,
영어에서든, 한국어에서든,
마음의 작용 또는 마음의 사용과 관련된 것들
대다수를 지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어 '생각'의 용법은
영어 'think'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는 한국어가 훨씬 맥락 의존적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의미를 일의적으로 하고자 할 경우,
이를테면, '~ 로 생각하게 되었다'의 경우,
'~간주하게 되었다'나 '~ 믿게 되었다'로
또는, '~라는 생각'의 경우,
'관념'인지 '개념'인지 '의견'인지 '사상'인지 '사유'인지
또는 '관점'이니 '시각'을 지시할 수도 있으므로,
명확히 해야 한다.
생각의 용법에는 이런 경우들이 매우 많다.
독자의 경우에는 다의성으로 느슨함이 도움이 될 것이며,
필자한테는 맥락에 따른 일의성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기에
독해 과정에서 양립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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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어원을 상상해보자면,
먼저 'ㅅ'은 생명을 지시하는 것이자,
'ㅇ'과 'ㅁ'과 함께,
폐쇄된 혹은 격리된 것을 지시하는 자음이다.
이를테면, 한 마리, 한 알, 한 사람, 등등
(물론 세는 단위와 관련해서 이상 규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론으로 지시 대상은 폐쇄된 격리된 대상이다: 한 사리, 한 사위, 한 골, 한 평)
한편, '생'과 관련해서,
이 단어가 단위 또는 구별과 관련된 용례의 경우,
대략 서칭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생윷'과 '새앙'정도 였다.
둘 다 오래된 단어여서,
'생'의 어원을 추적하는 소재로
사용한다면,
전자의 뜻은,
"윷놀이에서 네개의 말이 모두 따로 흩어져 돌게 된 사위(끗수)"를 가리키는 윷 용어다.
후자는
<"새앙 또는 생앙'은 생강의 중세어로 쓰였고,
이후 "생강 모양의 것'이라는 의미를 거쳐 '작고 뭉뚝한 것'을 가리키는데
'새앙손이', '새앙머리', '새앙쥐', '새앙토끼' 등에서 사용되었으며,
'생'으로 줄여 쓰이기도 한다>고 설명된다.
전자는 생이 단위로 사용된 경우고,
후자는 생이 구별된 어떤 것을 지시하는 경우다.
<후자에서 '생(生)' 보다 모양새를 뜻하는 접미사 '새'가 시기적으로 먼저일수도 있다면
'생'의 어원으로서 구별된 상태를 뜻하는 '새'를 고려할 수도 있겠다>
이어,
'각'의 경우,
'ㄱ'은 서 있는 모양을 의미하는 자음으로,
'가'는 서서 어떤 것 밖에 또는 경계를 대면하는 것이며,
재차, 거기에 'ㄱ' 즉 어떤 것 세우는 것은,
어떤 것의 경계 밖으로 나가서 그것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은
단위 또는 구별된 것을 만들어내거나,
그것에서 벗어나 대상화한 이후,
그것들을 '가지가지'로 분류하거나,
그렇게 펼쳐지거나 떠오른 것들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이로써, '생각'은
가장 기초적인 심적작용에서부터
가장 고등한 심적 작용 그리고
심적 작용 일반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라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