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텍스트에서,
한국어로 전제, 가정으로 번역되는 필자가 사용하는 용어들로,
‘assumption(assume)’, ‘presume’, ‘presupposition’, ‘premise’, ‘supposition(suppose), 그리고 ‘posit’이 있다.
앞서 둘은,
<이론 출발 기초로 삼는 참으로 또는 진짜로 여겨져 당연시 되는 것>에,
그래서, 검증될 필요가 없는 수학에서 공리(axiom, postulate)와 같은 것들이다.
세 번째는,
말 그대로 다른 가정들보다 앞선 가정, 거의 당연시되는 것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우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네 번째는,
경험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논리적 전제(삼단논법에서 대전제 또는 소전제처럼)를 가리킨다.
네 번째는
앞서 당연시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개연성을 갖고 거의 그러리라, 그래서
검증 또는 실험이 필요한 가설(hypothesis)과 동등한 것이다.
마지막은,
가정이나 가설보다 더 믿음이 덜 가는
그러리라 여기지만 그 가능성이 더 낮은 가정에 쓰인다.
그래서,
첫째부터 넷째까지는 ‘전제’로 번역하되,
첫째와 둘째는 ‘전제(當然視)’로 표기하고,
셋째는 전제(先假定)으로,
네째는 그냥 ‘전제’로,
다섯째는 가정(假定)으로,
여섯째는 설정(設定) 또는 단정(斷定)으로 번역하는 것을 방침으로 한다.
이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은,
논리적 차원에서는,
존재하는, 즉, 시작점으로 인정되는, 말인즉,
그것에 대해 우리가 참이다 거짓이다 하는 판단과 무관하게,
그것을 출발점으로 당연시하는 것으로 허용된다는,
논리적 출발점으로 당연시 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