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감각운동’이라고 번역되는 'sensorimotor'는,
삐아제가 아이들 인지 발달 과정을 구별한 시기 가운데 첫 번째 시기를 특징짓는 용어다.
삐아제가 구별한 각 시기란, 관찰자한테,
아이 즉 피험자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관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블랙박스 같은 마음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행동을 관찰하면서 블랙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정해가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것으로 전제된 몇몇 반사들에서 시작,
발달되어가는 각 시기들을 그 특징들에 따라 구별한다;
감각운동적 시기, 전조작적 시기, 조작적 시기, 형식적 사고 시기.
고로, 감각운동 시기 아이한테
운동, 동작이라는 관념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태어난 또는 아직 동을 운영하는 깜냥이 충분치 못한 유아가
관찰자한테 보이는 모든 운동, 동작은 관찰자가 구성한 것들이다.
이때 아이는 반사들을 운용, 분화시키며,
신경근운동감각 신호들, 그리고 자체발생적감각 신호들 구별을 통해
감관들의 분화를 성취한다.
요건데, 이 과정에서, 즉, 감각운동 시기에,
신경근운동감각신호들을 제어 통제하는, 즉,
감각들에 적합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신호들을 발(發)하는 능숙한
깜냥을 성취한다.
이전에 나는 ‘감각발동’이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그것은 관찰자가 보는 운동을 행위 주체가 발(發)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러했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감각운동’이라는 통상적 번역어를 따르는 것이
독자 독해에서 해석 가능성을 방해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했다.
다만, ‘운동(運動)’의 의미를, 자구 그대로,
<동(動), 즉, 동작 또는 움직임들을 운영, 경영하는 일>로 사용하는
맥락이 있다는 점만 붙인다. (단어 '운동'의 다의성 참조)
*반사 종류들:
헤집기(rooting), 빨기, Snout(코) 반사(0-4개월 사이, 빨기 반사는 이후 오래도록 남는 경우도 있음),
걷기/발딛기 반사, Moro(놀라기) 반사(2개월 후 사라짐) 같은 반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보이는 것들이고,
Plantar, Babinski 반사 같은 발 반사, 펜싱 자세를 취하는 Tonic Neck 반사,
피부 자극에 대한 Galant 반사, Palmar(쥐기) 반사와 같은 반사들은,
4-5 개월 이후에 나타나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