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장 있으나마나 한 자들과 하나마나 한 짓들
기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其爭也, 曰餘食贅行.
기재도야, 왈여식췌행.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물혹악지, 고유도자불처.
멀리 보려 잘 보이려 발끝으로 선 자
바탕이 흔들려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이쪽 저쪽 기웃거리며 양다리를 걸친 자
사타구니가 찢어져 걸을 수 없게 되리요.
자기 견해에 묻혀 다른 견해 못 본 자
함께 가는 길 서로 밝혀 보일 수 없고,
자기 주장만 옳다하여 굳게 내달린 자
모든 길들이 막혀 보이지 않게 되리요.
자기 공을 치켜세워 자랑하는 자
함께 이룬 보람마저 없애버리고,
자기 깜냥 뽐내는 바를 즐기는 자
된사람으로 커나갈 수는 없으리라.
이리하는 바들을 도(道)에서 보자면,
남은 음식처럼 있으나마나 한 자들,
하나마나 한 짓들이 되어버리도다!
만물은 이러한 바를 싫어 피하노니,
도(道) 갖춘 자 이리하지 않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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