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론은 그 출발 전제들을 갖고 있으며,
그 전제들이란,
당대에 진짜라고 의문의 여지없이 받아들이는 것들 혹은
그러한 것들로서 더 이상 설명 불가능한 것들이다.
하지만,
당연시 하는 것들은
시대마다, 문화마다, 영역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식과 경험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하튼, 특정 시대,
지식을 다루는 공적 분야들에서,
이론의 전제(當然視)들은 그 수가 작을수록,
그 내용이 간략할수록, 그리고 그것이 설명과 예측에 성공적이라면,
그 이론은 여타 것들에 비해 도구적으로 우수한 것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발견이나 패러다임의 변화들,
그리고 특정 학이 창조한 새로운 결과들은,
삐아제에 따른면,
심리학 -> 수학 -> 물리학 -> 생물학 -> 심리학의 순서로,
다른 학의 전제들로 채택되거나 그것들에 변화를 주게 된다.
**
전제들과 학의 순환성에 대해서는
5장 '반성과 추상', '형식과 내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