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철학적 '나', 극한으로서 '아(我)'에 집(執)하는 자한테는 약이 없다.

세상 살며, 이 아(我)에 집(執)하는 자한테는 약이 없다.

 

이 아는 잡힐 수 없기에,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잡고 붙들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망상이기에,

그렇다. 

 

다시 말해,

 

인간 의식 또는 알아차림(자각)의 신비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함에도, 

그것이, 

우리 사는 세상의, 우리 일상의, 행하고 경험하는 <것과 관계들>과 관련해서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을 알아차리고 의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식 또는 알아차림은, 

행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도달되는 또는 개시되는 상태이기에, 

그 행하고 경험하는 것의 부재 가운데서도 

그것의 '존재'를 당연시 하여 이 세계로 끌어들이는 일은 

명백히 근거 없는 외삽, 발판 없는 도약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RC(1995) 역자 주석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