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인간 개체의 발달적 과정에 다름 아닌 제임스 조이스의 미학적 3단계

소통을 통한, 말인즉,

상호주관적 세계 구성을 거치는

인간 개체의 발달적 과정은, 

 

제임스 조이스의 미학적 3단계와 

유추적이다; 

Arrest (by wholeness). 

Fascination (by harmony). 

Enchantment (by radiance). 

 

 

Arrest (by wholeness). 

 

'전체', '총체', 또는 '통째로'와 같은 단어로,

그 어떤 걸 지시할 때, 거기에 개입되는 것은,

'하나'로 지시되는 관념이다; 여기서,

하나는 아직 수 하나가 아닌 하나다<RC(1995) 9장 참조>.

 

배경과는 분리되어 구별된 것일지라도,

그 구별된 것을 배경을 고려치 않은 상태로

주시하는 상태가 'arrest'다

 

주시, 또는 주의집중으로 

무언가를 적시하기 위해서는

연속된 주의집중 양 끝단에

주의를 두지 않는 상태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일단의 연속된 주의집중은

통으로, 하나로 처리될 수 있다.

 

역으로, 

어떤 상태가

주의 집중을 붙들기 용이할 것인가?

도드라진 것이 그밖에 것들을 배경으로 

처리 가능하도록 야기된, 혹은 구상된 것일 것이다.

또는 가장 간단한 주제지만, 그것의 변형과 반복으로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일 것이다.

 

인간 개체 발달에서, 

상호주관적 세계 창조의 기본 단위로서

타자 구성에서 이와 같은 상태란,

그 타자와 자신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알아차림, 말인즉,

자타일여와 같은 전체성으로 야기되는 공감 상태다.

 

 

Fascination (by harmony). 

 

주의의 'arrest' 상태는, 이내,

반복 또는 변형, 혹은 새로운 구별에 대해,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 과정들은 단순한 구별 배경에 한정되지 않고,

시공간을 개입시키는 보다 복잡한 배경을 산출한다.

 

이 지점에 이르면,

도드라지는 것의 반복과 변형은 더 이상 그것만으로

전체성을 충족시킬 수 없다.

전혀 새롭게 구별, 형성, 전개되는 이질적인 것들과

통째로, 하나로, 처리될 수 있는 형식이 요구된다.

그 형식이 조건들을 만족시킨다면,

'조화'롭다고 말할 것이다; 이 상태에서,

인간 주의는 동적으로 착의 강도가 높아지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가능한 수단들을 모두 동원한다.

 

이 단계에서, 인간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것은,

차이를 구별하며 공감이 깨어지고,

상호 이해를 통해 각각의 존재-이유, 목적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이른 뒤,

협력을 통한 조화, 각자의 자리에서 평형을

달성하는 것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전혀 새로운 하나에 도달하려는 열망이지만,

실제적 과정에서 그것은 이룰 수 없다.

 

 

Enchantment (by radiance).

 

이 단계는 앞서 매혹과 열정을 야기한 과정과 근거(根據)들에 대한

반성적 과정을 통해 다다르는 새로운 전체성에 대한 조망적 시각이다;

이를테면, 개념 수(數)의 구성, 또는 새로운 전체성을 획득한 이론 구성과 같이,

어떤 작품이 그와 같이 구성된 이후 작업자의 구상이 더없이 만족스레 완성된 이후,

마주한 상태에서 그 결과가 마치 알 수 없는 자연, 세상의 일부가 된 것처럼 다가오는 희열.  

 

관찰자가 보고 들으며 관찰하는 세계, 자신의 작업 환경이, 실상, 

자신이 구성한 세계며 환경이라는, 그래서, 타자한테도, 

그 자신의 세계와 그 자신이 환경 비슷한 것이 있으리라 여기는 것,

그리고 이를 기초로, 즉, 새롭게 구별한 특징, 창조한 주제, 창조한 타자가,

자율적 자기 전개를 갖고 있다는 전제를 기초로 해서만,

진정한 조화와 진정한 열정의 열매가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구상적인 것이든, 시공간적 전개를 갖는 것이든,

인간 상호작용에서 타자를 마주하는 바이든,

그것은 이제 더 이상 마주하는 자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자율성을 갖는 것이며, 동시에, 그 바로,

마주하는 자의 자율성을 마주할 것이다.

이것은, 은유로,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바,

오직, 마주하는 바들이 서로 최고의 성취에 이른 후,

내어놓는 그 어떤 것을 통해서만, 느껴지는,

최고의 만족감, 희열일 것이다.

 

 

요컨데, 

 

매혹(Arrest)[전체성(wholeness), 즉, 자타일여로 야기된 공감],

열정(Fascination)[대상과 일체감을 너머 개별자들 각자의 자리를 찾는 과정, 협력을 통한 조화(harmony)], 

환희(Enchantment) (세상의 모든 것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밝은 빛과 표정들(radiance)로 인한 기쁨, 말인즉, ‘진정한 열반’)라는 

 

이상 3단계는,

대상과 타자들 대한 이해와 공감, 그들과 협력, 그리고 

이를 통한 개체의 전체성과 조화를 획득함으로써, 이어,

개체의 자율성의 최고 단계에서, 또 다른 개체의 그러한 최고 단계를 대면하는

최고의 미적 발달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예술은 'Living Art'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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