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연접'이 감각 대상의 속성이 아닐 때, 최소 감각 요소의 질이란 가능한가?

"버클리가, <연접(succession)이란, 감각 대상들의 속성일 수 없고, 그렇기에, 주체 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체의 반성으로 추상되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그것이, 수가 아닌, 연장, 운동, 그리고 시간과 같은 개념(concept)들을 야기하는 경우에까지, 그는 그것을 수학적 관념(notion)이라 불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음>을 깨닫는 것이다: <(실재하는 대상들의 속성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일차로 간주된 특징들은 최소 2개의 실험-관찰적 프레임들의 연접과 이들 관계-짓기로 형성된 개념들에 의존하다>. 이때 연접에서 경험하기 주체가 얻는 건 그저 관계를 확립시킬 기회뿐이다; 연접에는 여하한 관계도 없다. 아울러, 연접 자체로는 확립될 관계의 종류 또한 결정 못 한다.

에서,

 

‘감각 대상(sensory object)’은,

맥락상, 'sensory'가 'sensation'의 형용사로 독해되어, 

감각 과정의 대상, <감각 대상>으로 표현된다.

['감각 관념(sensory idea)'의 경우,

'sensory'를 '감각 요소들로 조성된'으로 해석했던 것과는 다르다;

특정 형용사가 맥락에 따라 해석될 수 없다면, 

그 문장은 의미 만들기(making sense)에 실패한 것이다.]

 

소박 실재론에서는 ,

<감각기관(感管)이 마주하는 대상>으로 해석될 것이며,

경험론의 철학적 전통을 잇는 비판적 실재론에서는,

<감지 깜냥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들 너머 실재하는 대상>으로 해석될 것이다.

 

윗 문장에서 '감각 대상'은,

RC의 시각에서 해석하자면, 

<감지 깜냥들(senses)이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정확하게, 감각 과정 외부에 있는 것으로),  단정(斷定)한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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