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세상' 또는 '세계'로 번역되는 'world'의 용법 차이 구별하기

용어 ‘world’는 

통상 ‘wer(who(man), we)+alt(age, old)’의 어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또는 인간)가 함께 하며 이루어온 것들 

모든 것을 가리키게 된 것 같다. 

 

이 용어의 뜻이 이 정도로 정리되면, 

모든 것들은 

경험 직관의 시공간을 명확히 취하는 

모든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시공간을 명확히 또는 전혀 

함의하지 않는 맥락에서도 사용된다. 

 

해서, 역자는 

이 용어가, 이를테면, 우리가 구성한 

경험적 ‘세계(世界)’ 또는 그 일부로서 자연 세계(世界)와 물리적 ‘세계(世界)’ 

또는 직업 세계(世界)와 같이,

시공간이 명시적이며 명시적이지 않더라고 분명히 함의하고 있는 다양한 구성적 시공간 유형들에는,

세계로 번역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공간으로 인지 불가능한 바와 같은, 이를테면, 

허구적인 것으로 우리가 경험으로 마주하는 ‘세상(世上)’ 

또는 죽음 너머 저 ‘세상(世上)’과 같은 경우에는, 

세상으로 번역한다. 

 

맥락에 따라, 교차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겠으며, 

후자에는 선택적 느슨함이 있다. 

이러한 구별이 불편하다면, 즉각, 독자는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누구든 자신의 세계관을 조직함에 있어서, 

이 용어가 갖는 다의성과 분류, 그리고 다양한 세계관에서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숙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본 역자는 세상과 세계를 구별하여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우리는 세계를 구성해서 세상을 마주 보지만, 

우리의 구성적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직시하는 것을 대체로 가로 막는다:

시각적 맹점과 유사하게 인지적 맹점이 작동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마주하는 경험의 경계면에 대해

그 있음을 설정, 단정하는 허구 이상일 수 없다.

고로, 세상은 우리가 항상 경외로 

기적 그 자체로 응대함이 마땅한 바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한국어에서, 세상이란,

통상, "세상은 그런 거야" 하고 말할 때가 아니라,

통상, "세상은 알 수 없는 거"라고 말할 때다. 

 

http://www.cysys.pe.kr/zbxe/RRC/32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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