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로크가 '반성'으로 보여준 알아차리기 주체로서 '나'

로크는 ‘반성(reflection)’을 최초로 썼던 인물이다. 그의 설명은 아주 명쾌하지는 않아 상당한 집중이 필요하다: 

 

모두가 전적으로 그 자신 안에 갖고 있는 관념들의 원천; 그것은, 외부 대상들과는 여하한 관계도 없는 바, 비록 감지(感知)는 아닐지라도, 그것과 매우 비슷해서, 내부 감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내가 또 다른 감각이라 부르는 것처럼, 나는 이 원천을 반성이라 부른다; 이것에서 비롯되는 관념들은 마음이 그 자신의 조작들에 대해 반성하기로써 얻는 것과 꼭 같은 것들이다. 이어 이러한 담론을 따르는 가운데, 반성으로, <나>는, 마음 그 자신의 조작들을 취하는 <알아차림(注意)>라는 뜻으로 이해될 것이고, 그러한 이해하기(悟性) 가운데 이들 조작들에 대한 생각(念)을 산출하는 이성으로, 그것들에 대한 태도(觀)을 취하는 <알아차림(注視)>라는 뜻으로 이해될 것이다. (Locke, 1690, Book II, Chapter I, par.4)

 

 

 

에서,

데카르트의 "생각하기 주체로서 나"가 

로크에서는 "알아차리기 주체로서 나"로 나타난다. 

 

로크 인용문 

“I would be understood to mean that notice which the mind takes of its own operations ~”에 대한 번역에서, 

‘take notice of’의 ‘notice’는 

‘알아차림’으로 번역했다. 

 

"무엇에 주목하다"는 

<~에 대한 알아차림을 취한다>는 뜻이므로 그리했다. 

 

영어 ‘notice’가 동사로 사용될 때,

<‘pay attention':주의를 주다, 주목하다로서 '알아차리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바에서 

그렇듯 그리했다.

RC(1995) 역자 주석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