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기억(memory)

1. 

한편, 실험들은, 그 대상이 규칙적 템포로 움직여 아이의 시야를 가리는 장막 뒤로 사라지더라도, <아이>는 추적 운동을 계속할 것이며, 주시 방향은 그 대상이 다시 나타날 장막 다른 쪽 끝이 될 것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Bower, 1974, p.195ff). 따라서, 대상이 사라지기 전후 그 대상 경험들 사이 연결은 <관찰자> 자신의 운동으로 공급된 것이다. 훨씬 이후, 개념들이 경험에서 추상될 때, 이러한 추적 운동의 연속성은, 추적 대상이 시야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그 사이 간격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의 개체 동일성을 보존하기 위한 강력한 근거가 된다. 물론, 개체 특징들로 간주되는 색, 모양, 표식과 같은 또 다른 기준들도 있다. 인간 개체들의 경우, 출생 반점, 상처, 치아 충전물, 그리고 지문, 등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동일성 지시들은 자체로는 표피적 기준이며, 인물(他者)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 우리한테는 모든 걸 능가하며 그 자체로 결정적으로 간주되는 훨씬 더 심층적 기준이 있다. 

 

당신보다 두세 살 더 먹은 형이 당신이 아직 10대일 적에 가족을 떠나 오스트레일리아로 갔다고 하자. 당신이 아는 그 어떤 이도 그 후 그를 보거나 소식을 듣지 못했다. 당신이 중년이 되자, 한 남자가 찾아와 당신 형이라 우긴다. 그는 당신의 기억된 이미지와 안 들어맞는다. 그는 대머리에, 안경을 썼으며, 전혀 낯선 투로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의 외모는 완전히 낯선 이다. 그는 사기꾼인가? 그러나 이윽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존의 차고 유리창을 부수고 아랫동네 아일랜드 애들한테 뒤집어 씌웠던 거 기억나지?’ – 필시 그것은 눌려 있었겠지만, 이제 그 부끄러운 짓은 떠오른다. 그 사건을 당신들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고, 당신 형이 그것을 다른 이한테 뽐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여기기에, 그 기억으로 즉시 당신은 이 방문객을 당신 형으로 확신한다. 

 

기억은 개체 동일성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표지로 보이다. 우리는 기억을 개체를 특징짓는 가장 사적인 소유물로, 특히 난처한 것이라면, 유일한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텔레퍼시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에 격심한 주저감을 갖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着想)이 들었다. 왜냐면, 개체 동일성의 가장 신뢰할 만한 기준은 우리 생각(思想)들의 절대적 프라이버시에 따른 것이기에, 우리 생각(思惟)들에 타자들이 닥치는 대로 접근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기준은 의심스런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연도 보라

http://www.cysys.pe.kr/zbxe/RRC/324431

 

 

알아보기(재인) 

http://www.cysys.pe.kr/zbxe/RRC/board_9/324696

 

기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알아보기는 재연하기와 유사하다. 이 둘은 자주 긴밀히 협력하며 작동하는데, 이를테면, 폭스바겐 뒷부분만 보지만 그럼에도 그 차 전체의 특징적 모양을 시각화할 수 있는 식으로 그 차를 알아볼 때 그렇다. 하지만, 지각 장에서 부분적 제시로 사물을 알아보는 그러한 능력에, 반드시, 그 사물을 자발적으로 재연하는 능력이 함께 하지는 않는다. 우리 모두 이를 알아차릴 계기를 가진 바 있다. 우리 경험 세계에는, 알아볼 수는 있지만, 시각화하려 할 때는 이용 불가능한 아이템(項)들이 많이 있다. 이를테면, 얼굴을 보며 만났을 때는 면식 있는 이들로 알아보지만, 그들이 우리 시각장에 없을 때 그들을 묘사하고자 할 경우, 적절한 외모 이미지를 불러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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