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파악(把握)으로 지시할 수 있는 것들

한국어에서 이 단어의 용법은 영어 ‘grasp’의 용법과 거의 일치한다. 

 

영어에서는 '붙잡다, 알다, 이해하다’로 쓰이며, 

이는 한국어에서도 마찬가지다.

 

'붙잡다'는 의미가, 

다른 상황과 수준, 영역으로 연장되어 쓰이면서, 

확장된 경우다. 

 

이를테면,

"The only given is the way of taking;

부여된 것은 단 하나 붙잡는 방식 뿐이다.

    - 롤랑 바르트

 

에서,

'붙잡다'는

인지 과정에서, 지각장에서 신호를 집어내는 것일 수 있지만,

이를 시작으로, 기초로, 가능한 조작들에,

'용어' 붙잡다'나 '파악'이 쓰일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로,

"형이상학, <사유로 세상을 통째로 구상하려는 시도>의 발전은, 처음부터, 사람들을 한편으론 신비주의로 몰아가고 다른 한편으론 과학으로 몰아가는 매우 상이한 두 가지 인간 충동의 융합과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  

 

에서, 

<생각으로 세상을 통째로 구상하려는 시도>의 "구상"을 

"붙잡다"로 바꿔 쓰는 것은 어색하지만, "파악하다"로 쓸 때,

지시의 구체성(의미의 풍부함)이 떨어지지만, 맥락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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